- 歌曲
- 时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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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1
简介
《은밀한 이야기(A Secret Love)》这首歌代表了我们这个不断重复的时代。 Sohn Jiyoun的歌曲带着幻想的感觉来到了我们身边, 젖은 담장 밑에 핀 꽃을 꺽어서 把开在湿漉漉的墙脚的花儿折断 머리에 꽂고 환하게 웃으며 别在头上 明朗地笑着 수도 없이 예쁘냐 물어봐도 말없이 无数次问你漂亮吗 你什么也没说 고개만 끄덕였지 말문이 막혀버렸지 什么也没说 只是点头 歌词引用了19世纪浪漫诗人的作品《小夜曲》,歌颂了浪漫的爱情故事。 曲调和音阶配合得恰到好处,主唱的声音因此显得更加甜美。 [Credit] Executive Producer by 손지연 Producer 손지연 Piano 고찬용 Synthesizer 고찬용 Violin 닐루 Cello 문지윤 Recording Studio GCL Studio Recording Engineer 임성일 Mixing Engineer 임성일 Mastering Studio GCL Studio Mastering Engineer 임성일 Design by 지나 Label by LABEL PICK ----------------------------------------------------- 가수든 시인이든 소설가든 그들은 어떤 미학적 궁극을 추구하는 존재들이다. 그들이 진실한 존재라면 말이다. 이를 테면 노래에게 궁극이 있다면 거기에 닿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일차적으로 가수의 몫이겠지만 그것은 가수가 아닌 다른 자격으로서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그럴 때 노래의 궁극이 선명하게 열릴 가능성이 크다. 가수는 개인택시운전사나 회계사처럼 신분적인 존재가 아니다. 가수는, 행위적 존재로서 노래를 부를 때만 가수다. 노래를 부르고 있지 않을 때 가수는 가수가 아니어서 제법 다양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손지연은 가수로서만 노래에 닿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다. 손지연은 곧잘 연애의 실패자로서, 불량한 방랑자로서, 시를 흠모하는 독자로서, 모순 가득한 나르시시스트로서 노래에 닿고자 한다. 황량한 무정부주의자로서, 권태로운 관찰자로서, 사회로부터 위협받는 여자로서, 고독하고 퇴폐적인 단독자로서 노래에 닿고자 한다. 이처럼 다양하게 노래에 닿고자 하는 여러 존재들을 아우르는 마음이 손지연이 싱어송라이터로서 많은 이들에게 감응을 일으키는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노래에, 음계에, 그 시스템에 갇혀 있길 거부하는 자유롭고 세속적인 처세가 오히려 숭고함을 부여하는 이 모순적인 현상을 뭐라고 해야 할까. 손지연의 노래는, 가장 성스러운 방탕의 양식이 바로 음악임을, 그리고 그것을 행위로서 실천하는 이가 뮤지션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손지연은 내가 알고 있는 이 땅에서 가장 문학적인 뮤지션이자 아티스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내가 하나만 알려주겠다. 이번 싱글 앨범 수록곡 <은밀한 이야기>도 그렇거니와 그녀가 쓰는 모든 곡은 시의 내재적 원리를 제대로 이해한 자만이 쓸 수 있는 시의 이전(以前)을 보여준다. 이제 이번에 싱글로 발표되는 신곡 <은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나는 음악평론가도 아니고 대중음악에 깊은 지식이 있는 사람도 아니어서 크리틱한 피드백을 할 수는 없지만 <은밀한 이야기>를 거듭해서 듣는 동안, 이것이 끝없이 반복 확장되는 우리 시대의 ‘환상곡’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 왜 난 난데없이 환상이라는 단어를 손지연의 곡을 설명하는 데 끌어 왔을까. 사실 난 오래 전부터 손지연의 음악을 들으면서 ‘환상’이라는 개념을 빼고는 그녀의 곡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왔다. 환상이란 현실을 왜곡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고통스러운 현실에 맞서는 안간힘 같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쇼팽이 자신의 운명적인 비극을 피아노로 구현하면서 19세기의 내성적인 폴로네이즈를 완성했듯이 손지연은 지금 우리 시대의 환상곡을 즉흥적으로 완성하고 있다고나 할까. “젖은 담장 밑에 핀 꽃을 꺾어서/머리에 꽂고 환하게 웃으며/수도 없이 예쁘냐 물어봐도 말없이/고개만 끄덕였지 말문이 막혀버렸지” 같은 노랫말은 다분히 신파적이고 19세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