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介
싱어송라이터 손지연을 설명하는 결정체 [3집, 메아리 우체부 삼아 내게 편지 한 통을] 2003년 말 첫 앨범(1집, 실화) 발표로 우리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며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손지연은 2005년 초 2집 에고이스트를 발표해 활발한 작품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아티스트이고, 이번에 새로 발매한 3집 또한 그녀의 커다란 변화와 꾸준한 작품활동을 확연히 보여준다. 손지연의 작품을 오래 기다려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번 작품 [3집, 메아리 우체부 삼아 내게 편지 한 통을]은 그녀를 설명하는 결정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물론 예술가의 계속 될 작품을 결정체라 단정지어버리는 것이 옳지 않으나, 세상의 옥석이 가려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꿋꿋이 흐트러짐 없이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아티스트 손지연,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그녀가 아마도 음악 그 자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감동적인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그녀의 인생이 그렇게 그대로 묻어있는 것이다. 인기라는 것에 치중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 그녀처럼 노랫말을 쓰는 시인이상의 존재가 드물다. 멈추지 않는 분수와 같은 그녀의 시상은 어디까지 일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특히 이번 녹음 역시 노래와 연주가 모두 동시녹음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요즘 음악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과, 지극히 자연스러운 보컬이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녀의 싱어송라이팅 능력이 어떤 장르로 구분 짓기 어려운 독특한 음악이라는 점에서 그녀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이번 3집은 한 층 대중과 가까워지면서도 따뜻하게 무르익어가는 그녀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 남을 음악은 이런 음악이다. 그리고 그녀이다. 이번 앨범 제목은 길다. [3집, 메아리 우체부 삼아 내게 편지 한 통을].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이자 유명 소설가인 마광수씨가 그녀의 앨범표지를 직접 그렸다는 점이다. 손지연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마교수는 3집 제작 소식을 접하고 기꺼이 표지를 그려주었다고 한다. 한국대중문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마광수 교수의 참여만으로도 이 앨범의 가치는 높다 하겠다. 하나처럼 똑같이 그녀의 얼굴처럼 흩어놓은 3집은 ’조각배’,’거절’,’여독’ 등이 대표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