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이 물 위로 떠올라 한꺼번에 참았던 숨을 몰아 쉴 때 나는 소리를 숨비소리 라고 한다. 비단 해녀뿐만이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숨을 참아가며, 큰 숨비소리를 내뿜으며, 그리고 다시 숨을 참으며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해녀처럼. 임재용은 본 앨범을 준비하며 작사와 작곡, 편곡, 프로듀서까지 도맡아 했으며, 뮤직비디오를 직접 제작하기 위해 홀로 제주도에서 사진을 찍고, 사진작가 유용례, 제주관광공사의 사진들을 직접 수집하는 등 해녀들의 삶의 기쁨과 슬픔과 애환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해녀들이 물 위로 떠올라 한꺼번에 참았던 숨을 몰아 쉴 때 나는 소리, 숨비소리. 바다를 일터로 집으로 살아가는 해녀들의 삶을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의 감정선에 녹여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그리움과 싸웠을까 참았던 숨을 뱉어낼 때”라고 노래하고 있다. 히든싱어3를 통해 쿨의 이재훈 도플갱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10년 전부터 이미 그룹 비욘드의 멤버로, 프로듀서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던 그였기에 모창자가 아닌 가수 임재용으로의 꾸준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