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介
moi는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는 보컬 수민, 서울에 살고 있는 프로듀서 재인으로 이루어진 2인조 그룹이다. moi, 불어로 '나, 자아'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이들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겪어 본 사랑의 감정을 그들만의 담담한 어조로 풀어낸다. 이들의 섬세한 음색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보편적인 사랑일지언정 그 어떤 틀로도 정의할 수 없는, 각자의 마음 속에 묻고 있는 저마다의 특별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Feel Up'은 서정적인 피아노 멜로디 아래 잔잔한 첼로 연주와 풍부 한 보컬의 음색이 어우러진 곡으로, 살아가며 맺게 되는 사랑의 감정과 관계의 상실감을 표현한 곡이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누군가 말해주지 않아도 시들어 가는 관계를 자연스레 느낄 수 있다. 상대방이 변하고 있는 사실을, 혹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들이 떠나가는 현실을 말이다. 'Feel Up'은 이렇게 변해가는 당신 혹은 상대방에게 방황을 멈추어 주길 말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바라며 이 상황을 알아주길 외치기 보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가슴 속에 맺힌 감정들과 이야기들을 허공 위에 나지막이 내뱉는다. 이어서 고조되는 첼로의 선율은 왠지 모를 따듯한 어루만짐을 느끼게 한다. 사랑이란 생각지 못한 순간에 불씨가 꺼질 수 있다. 이로 인한 상실의 아픔은 언제 마주해도 두렵고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감정은 당신이 특별하거나, 관계가 특별해서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는 존재니까 말이다. 덧붙여 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자연스레 감정의 재생을 경험하게 된다. ‘Feel Up’은 이렇듯 왠지 모를 아픔을 더욱 분명히 떠올리게 하나, 그만큼 마음 깊은 어루만짐을 전해 주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