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시리즈 앨범의 두 번째 장, [봄이 오면]이 새롭게 발매된다. 밴드 “French Fry”가 그들에겐 조금 새로운 시도를 담으며, 하지만 이때까지의 태도는 견지한 채로, 그들은 다시금 새로운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은 듯이 쏟아 낸다. 이제야 갓 열 곡을 넘긴 풋풋한 밴드라 명확한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할 순 없지만, 이번 앨범은 이전까지의 곡들과는 조금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재정비하며 새로이 합류한 드러머의 곡 비중이 큰 영향도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이다. 이때까지 이야기했던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눈을 스스로에게 돌리고, 내면에 초점을 맞춰, 스스로의 사소한 경험을 외면화하여 때론 담담하고, 때론 처절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명시킨다. 그렇게 공론화된 개인적 체험은 결국 확대되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새롭게 돌아선다. [봄이 오면]으로 시작하는 그리움, [아름다웠던]에서의 후회, [혹시라도 들린다면]에서 오는 애절함에 이어 [나무]에서 결국 화자는 그대가 보고 싶다고, 그대가 올 것만 같다고 그렇게 소리친다. 고유한 개인의 경험조차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우리에게 다가와 각각의 다르지만, 하나의 울림을 이루어 낸다. [봄이 오면]부터 [나무]까지, 이 앨범을 관통하고 있는 정서는 굳이 적시하지 않아도 명확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의 울림이 어째서 우리에게 다가와 이해되는지를, [French Fry]는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에게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