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Frech Fry가 준비한 올해 3장의 시리즈 앨범 중 마지막 장인 '동물농장'이 발매되었다. 이전까지의 어떤 앨범들 보다 짧고 간략하며, 직접적인 이야기를 던지고 있는 이번 앨범은 3곡의 곡을 전부 듣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을 만큼 짧지만 던지는 주제의 깊이는 오늘 밤만큼이나 길다. 이번 앨범에서의 프렌치 프라이는 이전보다 조금 더 과격하고, 이전보다 조금 더 직설적이다. 이야기하는 방식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말투와 주제가 그러하다. 언제나처럼 담백한 멜로디와 추상적인 가사들 속에서, 이번 만큼은 좀 더 날선 말투로 말을 걸어온다.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물 농장"에서 프렌치 프라이는 본 것을 이야기한다. 본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역할이 아닌, 언론이나 대중의 것이다. 하지만 본다는 것은 단순히 남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아니며, 본인이 그 사회의 일원이라는 전제, 그 사실은 인지하는 자체로 그 어떤 것보다도 격렬한 저항이고 지독한 운동이다. 스스로를 펑크 밴드라 칭하는 프렌치 프라이는 어쩌면 "동물 농장"에서 그러한 역할은 자처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각각의 곡들이 어떤 배경에서 탄생했고 어떤 시각을 가지고 쓰였는지는 누군가에겐 꽤나 명확한 사실이고,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하나의 스토리에 지나지 않으며, 다른 방향성을 가슴에 품은 사람에겐 꽤 거칠거칠하고 축축한 무엇에 지나지 않을 테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이런 음악도 각자의 이야기로 와 닿을 수 있다는 것을 들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