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介
공류영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어] 나는 늘 불안했습니다.사랑 앞에서는 더욱더 그랬고요. 아마도 가장 못하는걸 가장 잘해보려고 욕심을 부린 탓이겠죠. 누추할 정도로 솔직해져버린 내 입은 닳도록 사랑을 말하다가도, 눈물섞인 질문으로 당신을 여러번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에게나 바랄법한 것을 바랐던 것 같기도 해요. 나 자신도 알 수 없어 헤매이다 주저앉고 마는 마음을. 당신이라는 이유로 모두 헤아려주길.무슨 구원이라도 받길 원하는 사람인양 그렇게 굴었어요.정말 어처구니가 없지요. 잔뜩 성이 난 채로 모진 말들도 내뱉었습니다. 그러고는 지금 내 모습이 얼마나 형편없을지 너무 잘 알아서요. 먼저 선수를 칩니다.떠나려면 떠나가라는 그런식의 말이요. 그럼에도,가장 볼품없는 모습에도 잠자코 내 옆을 지켜줍니다. 생채기가 나 있어야 할 사람은 분명 당신인데 되려 나를 걱정해줍니다.예쁜사람아 하고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네요.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모든게 제자리를 찾은 듯 금세 평온해져요.속내를 들킨 것 같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습니다.그날 밤은 당신이 눈물겹게 고마워서 충성을 하겠노라 뭐 그런 다짐도 했더랬습니다. 아,그 다짐은 얼마가지 못해 수포로 돌아가버렸지만요. 잘지내시나요. 이제는 이런 말이 어색하지 않은 사이가 됐죠. 당신을 만나고 처음 느껴보는 평안함이 참 좋았습니다. 나의 불안을 떠 안은 당신 덕분인 거 같아 미안합니다.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다는 말로 당신을 괴롭혀서 미안합니다.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영원을 욕심내서 미안합니다. 한철 잠깐은 왜 이리 아름다운지요 사라질 줄만 아는 것들에 대해 못내 아쉬워하다 함부로 영원을 이야기 했던 순간.그 착각을 저도 좋아했습니다 [Credit] 작사작곡노래/공류영 미디편곡노래/김믐 레코딩/김믐 드럼/안석주 기타/고명석 베이스/구동욱 믹스/김믐 마스터링/남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