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애상열차]. 거리낌 없이 살아가던 사람도 벽에 부딪히기 마련이고, 성공을 거듭하던 사람이 실패할 수 있듯이 평온하던 우리의 마음도 언젠가 사랑에 맞닥뜨리게 된다. 한 틈의 쉼조차 없이 자신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던 사람도,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을 내어줄 수 없다고 단정 짓는 사람도 어느새 애상열차로 갈아타 기나긴 시간의 터널로 사라진다. 사람의 마음에는 앞뒤가 없고 순서가 없어서 매 순간 어느 자리에 있고 어떤 상태든 간에 그것이 늘 그래왔던 마음이다. 우리가 회상하는 그 사람을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는 마음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사람을 사랑했던 마음도. 창가에 팔을 기대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노라하면 사방에 걸쳐있는 내 마음의 격렬한 감정의 충돌에 나의 의식은 혼란스러워 할 뿐. 마음을 이해해보려 한들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도 눈물은 계속 흐르기만 할 뿐. 지나가던 승무원이 창가에 팔을 기대고 조용히 바깥을 살피는 내 모습을 보며 평온함을 느꼈다면, 세상에 그보다 더 격렬한 아이러니가 존재할까. 겉모습의 단조로움에 가려진 마음의 바쁜 여정을 이 노래에 담았다. 강유의 [애상열차]. 앨범 자켓 및 사진촬영: Dyenne / 박재영 믹싱 & 마스터링: 최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