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102호 집 그 사람의 도약, 흐른! 2006년 [몽유병]이라는 미니 앨범을 통해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여성 싱어송라이터 흐른이 놀랄만한 성과물과 함께 정식 데뷔에 나선다. 옛 가요의 감성으로부터 담백한 영미 포크록을 넘어 복고풍의 댄스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스타일들이 펼쳐진 가운데, 미묘한 울림을 지닌 목소리의 주인공은 무심한 듯 자신의 삶과 생각을 털어놓는다. 일상의 영웅들 엘리베이터에서 늘 마주치던 아래층 여자가, 눈인사 정도를 나누던 직장 동료가, 겨우 이름만 기억나던 중학교 동창생이 사실은 슈퍼히어로였다는 비밀을 알게 된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지구방위의 막중한 임무는 아닐 지라도 우리는 저마다 '할 수 없는 말'들을 품고 살아간다. 팍팍한 일상 속에서는 절대 드러나지 않는 그 뜨거움과 반짝임이 우리 모두를 영웅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일상의 영웅들이다. 2006-2008의 흐름 2006년 발표된 흐른의 EP [몽유병]을 기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500장만을 한정 발매했을 뿐만 아니라 몇 차례의 소규모 공연 후 흐른이 영국으로 표표히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어학연수'를 빙자하여 입국에 성공한 흐른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현지의 생생한 음악씬을 체험했다. 나아가 맨체스터의 작은 클럽에서 몇 차례 공연까지 했으니 젊은 날의 값진 경험을 충분히 쌓고 돌아온 셈이다. 모르는 사이 [몽유병]은 절판이 되고 영예로운 희귀음반(?!)의 반열에 오르기도 한다. 2007년 한국으로 돌아온 흐른은 라이브클럽 무대에 복귀하여 소소한 활동과 함께 정규작을 구상하는 한편, 막강해진(?) 어학능력을 무기로 모 방송국에 입성한다. 그곳에서 세계 곳곳의 뉴스를 번역, 정리하는 일을 하며 그녀는 'Global Citizen'으로서의 자기정체와 조우하기도 한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강국(?) 남한에서... 각종 여신, 여왕들을 포함하여 우리내 인디씬에서 여성 뮤지션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타 하나 들고 곡도 쓰고 노래 좀 부른다고 뮤지션 대접을 받던 태평한 시대는 이미 저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여자, 무슨 자신감으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걸까?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좋은 곡들을 다채롭고 멋지게 편곡했으며 감각을 갖춘 프로듀서 및 세션 연주자들(로로스, 그림자궁전, 일롭 등이 참여)을 이끌고 열성적으로 음반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2009의 흐른 옛 가요의 감성으로부터 담백한 영미 포크록을 넘어 복고풍의 댄스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스타일들이 펼쳐진 가운데, 미묘한 울림을 지닌 흐른의 목소리가 굳건히 맥을 잇는다. 숨돌릴 틈 없이 가슴이 젖어드는 이 40여 분의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비로소 목격하게 될 것이다. 102호 집 그 사람의 눈부신 도약을, 슈퍼히어로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 지나친 반복청취는 삼가하시라. Because you have to 'wake up in the morning.' - 글: 튠테이블무브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