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한국인들에게 유난히 사랑 받고 있는 장르 뉴에이지는 외국뮤지션의 음악들이 주를 이루던 초창기와 달리 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실력 있는 우리 뮤지션들의 등장이 시작되며 지금까지 중흥기를 달리고 있는 인기 키워드이다. 하지만, 이런 선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주권의 음악들이 서정적인 멜로디 외에도 뮤지션 별로 일관된 메시지 전달과 그 철학을 같이 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하나의 레이블을 이루는 특징이 일본이나 한국의 뮤지션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배경에서 뉴에이지 전문 레이블을 표방하는 ‘Evening Glow’의 등장은 가요계에 새로운 다양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의 윈드헴힐이나 나라다를 꿈꾸는 이브닝글로우가 자신있게 소개하는 첫 번째 아티스트는 에이브(Aev). 대학에서 영상음악을 전공중인 에이브는 한국의 인기 뉴에이지 뮤지션들이 가진 서정적인 멜로디 메이커로서의 자질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에 쓰이면 제격일 듯한 서사적 전개에도 능한 피아노 연주력을 레이블 측으로부터 인정 받아 1호 뮤지션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정식 데뷔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보인 이번 EP 앨범에서는 많은 음악의 모티브가 되고 있는 계절, 특히 가을의 스산한 기운을 컨셉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담아내고 있다. 타이틀 곡인 ‘저녁노을’은 단번에 귀를 잡아끄는 친숙한 멜로디에 노스텔지어를 자아내는 하모니카 솔로가 곁들여진 또 하나의 연주곡 스테디셀러로 히트가 예상된다. 이밖에 ‘저녁노을’의 밝은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며 마이너 멜로디 메이커로서의 재능도 겸비하고 있음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한 ‘우리들의 사랑했던 시간’, 한적한 도시에서의 감성을 피아노 한 대 만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 소품 ‘소월길’ 등 정통 뉴에이지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음악구성에 있어서는 Jim Brickman 이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포스트 뉴에이지의 편안한 정서를 추구하여 보다 쉽게 우리에게 다가 갈 수 있는 차세대 유망주로서의 기질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