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동은 [위로] 동은의 싱글 앨범 ‘위로’ 가 발매되었다. 동은의 색깔이 짙게 묻어있는 곡으로서 R&B/Soul 의 보컬 특색이 잘 드러난다. 동은의 ‘위로’는 눈에 보이는 선한 행위가 야기할 수 있는 오만함을 솔직하게 꼬집고 쉬운 가사를 통해 비판함으로써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들을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날 죽이려 드는 것은 가장 아름답고 선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오만함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해 보았던 날들이 있었다. 그날도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밤늦게 다시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사람들을 빈틈없이 빽빽하게 태운 지하철에 몸을 싣고는 친구가 나에게 했던 말들을 하나씩 꺼내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나도 친구와 비슷한 마음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상대에게 나는 불안정한 사람이고, 챙겨줘야 하는 사람이어서 어떤 모습이든 부족한 존재처럼 느껴졌던 적이 있었다. 나는 한참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고, 또 좋아했기에 그만큼 불안했다. 언젠가 고민하던 상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이런저런 얘기를 건넸던 날이 떠올랐다. 그런 나를 가만히 보더니 상대는 눈썹을 찡그리곤 웃으며 말했다. "미안한데, 다 아는 얘기야. 아무런 도움 안 돼" 그런 그를 보며 민망해진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나도 그의 위로가 되고 싶다’라고 일기를 썼었다. 나는 왜 그의 위로가 되고 싶었을까? 그때 들었던 마음을 다시 되짚어 보았다. 내가 하는 위로에 상대도 기뻐하며 ‘역시 너 없으면 안 돼’라고 말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얘는 나 덕분에 행복하구나, 날 떠날 수 없겠다는 확신. 기분이 좋았다. ‘위로’라는 마음의 기저에 나도 상대를 대할 때 떳떳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대하고 싶다는 심리가 보였다. 편안하고 싶다는 마음은 불안했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와 같이 그를 대하고 싶다는 것은 동등한 위치에 있고 싶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다 빠져버린 지하철이 마지막 역을 향해 가고 있다는 안내방송을 들으면서 난 생각했다. 나도 그의 위로 한번쯤이라도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을 ‘위로’라는 예쁜 말로 포장한 채 스스로를 속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종착역에 도착해 열린 지하철 문 사이로 익숙한 풀냄새가 코끝에 닿았다. 나는 오래 생각했던 ‘오만함’으로 다시 돌아왔다. 상대방에게 선을 베푸는 내 행위에 사랑에 빠지는 것을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날이었다. [Credit] Produced by 동은 DongEun Lyrics by 동은 DongEun Composed by 동은 DongEun Arranged by JAYDE MIDI Programming : JAYDE Background Vocals by 동은 DongEun Keyboard by 한유정 Han Yoojeong Guitar by 한상우 Han Sangwoo Mixed & Mastered by 김상진 Jin Kim @ Audio Kitchen Photo by 박서음 Park Seoeum Photo design by H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