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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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가을이라는 계절이 갖는 말갛고 쓸쓸한 이미지를 소리로 구현한 류형욱 음악감독의 싱글 [Autumn Walker] 류형욱 음악감독의 작품세계는 늘 다채로운 형상의 음악으로 표현돼 왔다. 중앙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이후 1996년 단편영화 ’최면’과 ‘정적’을 시작으로 영화 음악감독으로 입문한 그는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과 ‘과거를 묻지 마세’와 ‘로드 넘버원’영화 ‘므이’등의 사운드트랙을 작업하며 특정 형식이나 정서에 얽매이지 않는 곡을 선보였다. 류형욱은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 라틴음악, 록, 애시드 재즈 등 각종 장르를 넘나들며 광활한 스펙트럼을 드러냈고,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비롯해 댄스음악, CCM, 테마파크 페스티벌 음악까지 저마다 다른 분위기를 요구하는 작품을 제작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의 곡은 때로는 환희를 내비치며, 때로는 슬픔을 조성하고,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므이’ OST에서는 공포와 긴장의 극을 찍는다. 류형욱이 표출하는 범위는 장르든, 감성이든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그 영역은 이번 싱글로 한 차례 더 확대될 것이다 [Autumn Walker]는 그동안 선보인 사운드트랙과 개인 소품집의 어느 중간쯤에 위치한 곡들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Pure Heart’는 청아하면서도 약간의 경쾌함을 가미해 탁 트인 신선미를 전달하며 타이틀곡 ‘Secret Pond’는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자제하게 되는 심경이 피아노를 타고 조심스럽게 흐른다. 드라마 ‘달콤한 인생’에 삽입된 ‘Dreaming Woman’을 편곡한 ‘Monologue’는 원곡이 밴 스산함을 바탕으로 고독한 기운을 퍼뜨린다. 3곡으로 구성된 이번 싱글은 가을이라는 계절이 갖는 말갛고 쓸쓸한 이미지를 소리로 구현하고 있다. 류형욱 음악감독은 앞으로 세 편의 싱글 앨범을 더 발표해 나머지 계절에 대한 심상을 묘사할 예정이다. ‘Autumn Walker’는 그가 그리는 사계절이 어떠한 모습으로, 어떠한 정서로 표현될지 기대하게 만드는 아름다움의, 고요한 첫발자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