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허우적거리다가 9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을 내고 다시 모유로 돌아가며. ‘모유라니? 이름이 저질이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단어를 예명으로 사용하여 첫 싱글을 발매한 무명 뮤지션의 몇 개 되지 않는 감상평 중 하나가 이상하게 마음을 찌른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흔해서 아무렇게나 해석되고 사용될 수 있는 이름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상상만 가능한 그리움일수도 있음을 이해해 달라. 굳이 이해해주지 않더라도 요즘같이 말하나 행동하나가 민감하고 무서운 시대에 그들의 다름은 그저 그들의 다름이다, 라고 쿨하게 이해하는 척 신경 쓰지 않는 것 또한 무명뮤지션의 특권일수 있겠다. 그리하여 나에게는 聖스러운 이름이 너에게는 性스러울수도 있음을 인정하며 동시에 너의 숙련된 불편함이 나에게는 조금도 불편하지 않기에 짧은 고민 끝에 다시 ‘모유’ 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싱글 앨범을 발매한다. ‘슬픔을 끝내며’ 네가 아닌 내가 우리였던 적이 없던 우리를 나로 만들다. ‘내가 우리를 나로’ 는 누구나 될 수 있는 내가, 또 누구나 될 수 있는 너에게 끝없이 사랑을 주면서도 언젠가부터 너는 조금도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음을 느껴가며 너만의 세상 안에 갇혀서 슬퍼하는 것이 전부인 나를 끝내고 온전한 나로 돌아오기 위한 마음을 노래한 발라드이다.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만드는데 최고와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신만큼 너무도 만족한 결과가 나왔음을 감사드리며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CREDIT] Executive Producer 모유 Producer 문선수 Director 모유, 문선수 Lyrics & Compose 모유 Arrange 문선수, 최재원 Bass 모유 Song 신지예 Guitar 문선수 Keyboard 최재원 Drum 윤성철 Programming 문선수, 최재원 Engineer 이강민 Studio 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