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울어 봤을까 우린 왜 눈물을 보이려 하지 않는 것일까 성숙한 나이니까 지금 이 정도 상황은 견뎌야 한다고 이 정도로는 힘들다고도 아프다고도 생각하지 말아야 하고 내색도 자제해야 한다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지금 이 상황이 몇 달만 지나도 아무것도 아닐 거라며 생각의 환기를 시키고 다른 생각을 하며 몸을 고단하게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고단하게 일을 하고 나 자신을 바쁘게 만들어서라도 기어코 이 눈물은 참아야 한다고 딱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울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 잘 지내냐는 한마디에 가슴 깊은 곳부터 큼직한 서러움 덩어리가 폭발하듯 밀려올라 와 엉엉 울어 본 적이 있던가 울었다 엉엉 울었다 몇 분 동안을 몇 시간처럼 울었다 그리고 얼마 후 마음이 편해졌다 다 괜찮아진 거 같았다 참는 것도 좋고 그래서 조금 곪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크게 한번 울었더니 이런저런 고민과 외로움 고독 서러움들이 한꺼번에 공중분해된 거 같았다 누군가 울고 있으면 실컷 울라고 하고 싶다 울지 말라고 왜 자꾸 우냐고 안타까워하지 말고 그냥 흐뭇하게 봐주자 지금 이 사람은 내 앞에서 울고 있는 이 사람은 지금 치료되고 있는 거니까 이제 다들 편하게 울기를 바란다 울자 ... 울자 ... [Credit] Produced by 임영호 Composed by 임영호 Lyrics by 임영호 Photograph by 임영호 Mastering & Record & mixed at JSWORKS STUDIO. engineer 박진서 vocal 임영호 drums 윤민제 piano & keyboard 임승범 bass 김도용 guitar 안지훈 chorus 임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