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현대사에서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많은 사건들 (5.18 민주화운동,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참사 등)은 항상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새로운 이슈들에 밀려 그에 대한 충분한 반성 및 성찰, 합당한 교정 내지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은 미지근한 상태에서 그냥 역사책의 한 페이지로 남겨지곤 했다. 그리고 사건의 핵심당사자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픔을 공감하면서도 바쁘고 힘든 삶에 치여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혹은 ‘훗날 역사가 평가할거야’라는 기약 없는 기대만을 갖고 살아간다. 혹 누군가는 진정한 미래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서는 ‘용서’를 통한 ‘승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지 사회의 부조리를 어정쩡하게 교훈삼아 무작정 앞을 향해 나아간들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미래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생각하면 무척이나 암담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회적 엔트로피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언젠가 우리들 개개인 모두 ‘공공의 소모품’을 벗어나 함께 이 사회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진정한 주체가 될 수 있는 그날을 염원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