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ain Rock

Captain Rock

  • 流派:Pop 流行
  • 语种:其他
  • 发行时间:2023-02-10
  • 类型:Single

简介

# 이것은 두 낭만가객에 대한 기록이다. - 모두가 암벽에 부딪치는 곳에서도 길을 발견하는 사람이 있다. 다음 길은 잘 다져진 산책로일지, 갑자기 끊어지는 낭떠러지일지. 어떤 길이 펼쳐질 지, 그조차도 알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나 길을 발견하는 이. 스스로를 ‘캡틴락 Captian Rock’이라 부른다. 뮤지션인 그는, 자신의 생일에 다른 음악가들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처음엔 작은 라이브클럽에 음식과 술을 양껏 차리곤, 후배-동료 뮤지션들을 초대했다. 다음 해엔 치킨집을 통째로 빌려, 음악을 한다면 누구나 들어와 즐기라고 했다. 그때 누군가가 기타를 잡았다. 다른 밴드의 드러머가 웃으며 드럼자리에 앉았다. 또다른 밴드의 보컬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즉흥으로 공연이 열렸다. 그 광경을 보던 대선배들도 몸을 일으켜 마이크를 잡았다. 김창완이었다. 생일 잔치의 즉흥연주를 위해 줄을 선 음악인들 사이, 스웨덴 싱어송라이터 라세 린드도 보였다. 그 자리에 있던 이들 모두 ‘도무지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여기에선 벌어진다’며 호쾌해 했다. 오고 감에 있어, 사방천지에 낭만이 그득했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 ‘경록절’이라 잔치에 애칭을 붙였다. 몇 해가 지나도 잔치는 꾸준히 열렸다. 모이는 사람 수를 감당할 수 있는 공간이 몇 없었다. 어느 해 캡틴락은 1,0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사람들을 초대했다. 그의 낭만적 생일잔치를 보아 온 공연장 관계자, 주류 회사, 악기 회사에서 힘을 보탰다. 음악인들은 물론, 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 등 누구에게나 잔치장의 문은 활짝 열렸다. 김수철, 최백호, 현진영 등 선배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떼창을 했다. 캡틴락은 무대에 신예 밴드들을 초대해 올렸다. 신예들은 대선배들과 자유롭게 어우러졌다. 그 누구도 소외 받지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세상을 덮쳤다. 사람들이 멈춰 섰고, 음악 소리가 멈췄다. 공연장이던 자리엔 철문이 내려졌다. 음악이 없어진 홍대거리는 고요했다. 그해 겨울의 홍대는 얼마나 고요했던지 눈이 쌓이는 소리가 들릴 지경이었다. 많은 이들이, 이제 경록절은 없어지겠구나. 아쉬워했다. 모두가 막다른 골목이라 여기는 곳에서도 길을 발견하는 이가 있다. 캡틴락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더 많은 이들에게 잔치를 베풀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다. 공간제약이 없는 광활한 온라인에서 경록절은 계속됐다. 팬데믹의 첫 해엔 83팀이, 두 번째 해엔 108팀이 온라인에서 경록절이란 이름아래 공연을 펼쳤다. 무대를 잃어버린 음악가들은 각자의 집에서, 연습실에서 악기를 다시 들었다. 그 모습을 캡틴락은 18시간 논스톱으로 온라인 중계를 했다. 한국을 넘어 미국, 영국, 일본, 러시아 5개국의 음악인들이었다. 이중엔 영국 펑크록의 전설 ‘섹스피스톨스’의 초대 베이시스트 ‘글렌 매트록’도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펜데믹이 안정세로 들어서는 첫 해인 2023년, 사람들은 다시 음악과 사람이 낭만적으로 용솟음치는 경록절을 대면한다. ‘사상최대 주5일제 복합문화 페스티벌’이라 명명할 정도의 규모로. 무려 5일간 음악 뿐 아니라 미술, 강의 등 문화예술 잔치를 두루두루 벌려놓았다. 공연도 한 곳이 아니라, 팬데믹에서도 살아남아 있는 홍대의 라이브클럽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중세 시대 흑사병이 끝난 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된 듯,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 우리나라의 문화예술도 다시금 꽃피울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캡틴락은 경록절을 공고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경록절을, 그것도 매해 그 콘텐츠의 내실이 경신되는 경록절을 보며 사람들은 감탄을 하다 위로를 받는다. “그래. 아직은. 아직은 무릎이 꺾일 때가 아니다.” 이렇게. 경록절은 많은 돈과 같은, 세속적인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캡틴락의 사비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 그러나 경록절을 존재하게 하는 동력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속적인 것들과 거리가 멀다. 음악인들에게,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우리’가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다고, 그래서 살만하다고, 고개를 끄덕이게끔 하는 ‘낭만적인’것에 의해 경록절의 바퀴는 굴러간다. 캡틴락. 그는 대한민국을 ‘말 달리자’ 외치게 한, 펑크록밴드 ‘크라잉넛’의 리더 한경록이다. - 20년지기, 음악으로 캡틴락을 기록하다. 미국의 SHURE, 독일 HOHNER, 일본 BOSS, ROLAND. 각국의 내로라하는 악기/장비 브랜드에서 선정한 아티스트, 권병호.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음악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장 유명한 멀티악기 연주자다. 하모니카, 플루트,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퍼커션… 그가 공연에서 다루는 악기의 숫자는 이미 손가락 열 개를 넘는다. 오죽하면 대중음악계에서 그의 애칭이 ‘각종 피리’란 뜻의 ‘곽종필’일 정도. 그런 그가 캡틴락을 기록한다. 음악으로. 캡틴락과 권병호가 함께 있던 최초의 풍경은, 살벌한 군대 내무반이다. 이등병은 웃지도 못하는 분위기 속. 점호 때마다 방귀를 뀌곤, 병장에게 손가락 총을 쏘던 이등병이 있었다. 군대 계급의 준엄함을 무시한 게 아니었다. 모두를 웃게 하는 힘이 있었다. 선임들도 알았다. 그 내무반에서는 구타가 사라졌다. 그 이등병이 캡틴락. 그리고 그 옆자리엔 항상 한 달 선임, 권병호가 있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20여년이 넘는 세월간 두 음악가는 서로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캡틴락을 지켜보는 시간동안, 그리고 경록절에서 위안을 얻어온 시간동안, 권병호에게는 자연스럽게 캡틴락만이 낼 수 있는 소리의 음표가 쌓였다. 음표는 쌓이고 쌓여 자연스럽게 멜로디를 만들었고 리듬을 형성했다. 아무도 모르게 캡틴락이 힘들어한 순간도, 쉼표가 되어 음악의 일부를 차지했다. 그 음악은 당연하게 캡틴락을 닮아갔다. 그리고 경록절에서 행복하게 춤추는 사람들을 닮았다. 색소폰이 손을 내밀면 어느새 트럼펫이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신나게 뛰어드는 피아노, 악기들은 따로 혹은 또 같이 자기만의 궤적을 그리며 춤을 춘다. 따로 있을 땐 의미 없을 수 있는 존재들이 조화롭게 모여 겹쳐 있자 아름다운 울림이 된다. 여기에서 의미 없는 존재란 없다. 마치 작곡가의 악보를 해석하는 연주자처럼. 권병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캡틴락을 기록한다. * 권병호의 ‘Captain Rock’이 발표된 날은 2023년 경록절이다. 곡의 커버 아트웍은 크라잉넛의 기타리스트이자 화가 이상면이 그렸다. [CREDIT] Produced by Multipiri, Captain Rock All Music by Multipiri Mixed by Lim Jae Geung Mastered by Kim Jang Hyo Artwork by Lee Sangm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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