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되세요!] “포장 주문하신 1031 고객님, 버거 나왔습니다.” 저는 감사하다고 했고, 이어 직원 분은 말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종이봉투가 채 제 손끝에 닿지도 않았던 그 찰나,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습니다. 너무 놀라 푹 숙인 고개를 하고 급히 매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동안 펑펑 울면서 거리를 걸었습니다. 고마움이었습니다. 마치 그 한마디에 너무나 목말랐던 사람처럼 그 말이 참 사무치게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이내 옅어지는 고마움 끝에 마음속에 반감이 확 일어났습니다. ‘도대체 나아질 것 하나 없는 내 하루가 어떻게 좋은 하루가 되라는 거지? 정말 허무맹랑하기가 짝이 없네.’ 이것이 노래의 시작점이었습니다. ‘답답한 인생 속 좋은 하루란 과연 무엇일까, 또 다정한 인사의가치란 무엇일까.’하는 생각들과 함께. 이 노래가 닿기를, 그래서 좀 좋아지길 나아지기를 바래 봅니다. 혹시 그날의 저처럼 다정한 인사마저 절실히 필요하신 분께, 또한 그날의 저처럼 나아질 것 하나 없어 보이는 막막한 어둠속을 걷고 있는 외로운 분께도. 아티스트 소개 음원 발표를 하게 되면 주어지는 이 글쓰기 공간에 무슨 말을 담으면 좋을까 꽤 고민하게 됩니다. 생각 끝에 제 노래가 당신에게 휴지 같은 음악이었으면 한다고 적어 봅니다. 슬플 때 눈물을, 지칠 때 땀을, 때로 답답할 때 코라도 닦아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필요에 의해 쓰여지고 또 버려지고 잊혀진다 해도 그건 참 멋지고 좋은 일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면 많지만 제 노래를 챙겨 들어주시는 소중한 분들께 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Credit] * Composed by 이현기 * Lyrics by 이현기 * Arranged by 박준 * Vocal 이시몬 * Chorus 이시몬 * Chorus Arranged by 이시몬 * Electric Guitar 박준 * Instrumental and Programming by 박준 * Mix Engineer 최선용 * Master Engineer 최선용 * Photograph 김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