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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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1
简介
정말 오랜만에 발매를 하게 됐네요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내실을 다져야겠다는 계기를 준 [RE-Project] 앨범 덕분에 정말 고생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술잔] 이라는 곡은 늦여름~가을 초입 시기에 즐기시기 적합한 곡이라 생각됩니다. 혼자서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술 한잔 걸쳤을 때 들었던 이런저런 생각들을 풀어낸 곡이며, 만약 지금을 낭비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 들을 가사에 담았습니다. 낭비 없는 낭만이 없듯이, 우리의 지금이 낭비가 아닌 낭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적절한 시기에 늦지 않게 발매할 수 있게 되어 한편으론 기쁘지만, 또 한편으론 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원래 이 곡은 프로젝트 용으로 준비했던 곡이라 피처링이 들어올 예정이었습니다만, 계획이 무산되고 급하게 수정하는 등 여러 부분들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두려움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뭣도 없는 저에게 이 전 앨범은 약임과 동시에 독이 되어버린 앨범이에요.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아닌 숫자가 저에겐 너무나 컸고, 그저 어둡기만 했던 길 속에 실낱같은 빛이 보이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같이 하던 녹음이 두려워지고 마이크 앞에 서면 목소리가 이상해지고 고장 난 나를 조금이나마 되찾아 가는 데에 시간을 쏟아붓고, 지금까지의 나를 앞으로의 나로 바꿔가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막상 녹음을 하니 여전히 많이 아쉽고 작업을 하는 와중에도 정말 경험이 중요한 거구나 싶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잘 안되고 방향성이 틀어지고 다시 노선을 되돌려 놓으면 또 엇나가려 하고 참 힘든 작업 기간이었네요 그래도 이번 곡을 경험 삼아 앞으로 나올 곡들은 더 나은 퀄리티로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곡이 아마 마지막 타입 비트 곡이 될듯합니다! 녹음에 대한 공포증 비슷한 것 덕분에 작곡에 더욱 박차를 가했고, 이제 나름 선보일만한 퀄리티가 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음 앨범으로 찾아올 때는 활동명 또한 리뉴얼 할 예정입니다. 래프임에 변함은 없지만 나 자신의 방향성 자체가 바뀌었고, 이름의 뜻풀이 또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결정하게 됐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앨범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