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망은 노래하는 '망이'와 기타치는 '망소이'로 구성된 2인조 밴드이다. 망이는 노래 외에도 목탁 치는 재주를 갖고 있는데,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목타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이펙터 없이도 리버브를 스스로 먹는 신비로운 악기인 목탁의 싸이키델릭함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느껴보기 위해 노래 두 곡이 담긴 싱글을 준비해 보았다. [쉬 이즈 닥터]는 빌보-드 챠트 진출을 노리고 가사를 영어로 쓴 곡이다. 기타와 목탁의 유니즌 플레이와 메기고 받기가 그럭저럭 조화를 이룬다. 시적인 가사와 장사익을 연상시키는 구성진 보컬도 매력포인트. [오늘 보낸 메일]은 보컬 망이가 보낸 메일 내용을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가사로 활용한 노래이다. 애인에게 책을 선물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후원을 했으나 책이 발간되기 전에 애인에게 차여버리는 바람에 작가에게 후원 취소처리를 요청하는 서글픈 사연이 담겨 있다. 망이의 목탁질에서 울분과 회한이 느껴지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