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going on 아쉬운 정서를 담은 가사와 시원한 전자음악 사운드가 크게 대비되는 앨범이다. 아쉬움을 극복하는 느낌을 두드러지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슬픔을 슬픈 곡조로 전달하는 것에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충분히 EDM 장르로도 많은 메시지를 녹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럼으로 청자는 창조적으로 곡을 해석하고 재창조할 수 있으며, 다원화된 시각에 노출시킴으로써 곡이 단 하나의 정서나 목적으로 정의됨을 피하고자 했다. [CREDIT] 1. What’s going on 음악을 시작하고 바빠진 삶을 살며, 자연스레 만나지 못하고 멀어진 옛 인연들을 그린 노래이다. 또한 추억을 잊는다는 것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며,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였다. 친구들과 놀러 갔던 바다를 보며 아쉬움을 회상하는 가사인데, 트로피칼하우스의 사운드를 통해 마냥 어둡지만은 않은 본인의 안부를 전하고자 했다. Lyrics by flash Won Composed by flash Won Arranged by flash Won 2. 나를 기억해 줘 기억을 잃는다는 것. 망각한다는 것은 나의 모든 행동과 의미가 부정당하는 순간일 것이다.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또한 한 명의 인간으로서 누군가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하지만 이것은 한편으로 소극적인 자기주장이다. 관계를 유지하거나 발전하는 것을 지향하지 않고, 단지 사소한 의미로서 기억되기만을 바란다는 것. 그것의 한계점과 모순점에서 열망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초반 밴드 편성에서 감정의 고조와 함께 전자음악(퓨처베이스) 편성으로 바뀌는 것이 인상적인 곡이다. Vocal chop을 두드러지게 사용했으며, 관점에 따라 신나게 들릴 수도 누군가의 비명소리로 들릴 수도 있도록 연출했다. Lyrics by flash Won Composed by flash Won Arranged by flash Won 3. multiverse 우리의 선택에 따라 우주의 개수가 늘어난다는 다중우주론에서 영감을 받았다. 잘못된 선택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어도 그 역시 하나의 분화된 우주일 뿐이며,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으로부터 쓰였다. 만약 양자역학적으로 나의 모든 선택이 중첩된 상태라면, 필연적으로 가장 최악의 우주도 존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내가 하필 그 우주에 사는 것이라면 그 역시도 감수 가능한 영역일 것이다. 어려운 주제인 만큼 곡도 다소 난해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느낌으로 벌스를 끌어가다가 극적인 buildup 없이 바로 편성이 크게 바뀌며 drop으로 이어진다. 공간의 큰 확장감과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Lyrics by flash Won Composed by flash Won Arranged by flash Won All tracks Mixed, Mastered by flash Won Artwork by 윤소영 Published by LINK6 Inc.